요즈음의 이야기

음...
생각해보니 그건 또 도망가려고 했던 거였다.
그런데 의외로 내키지 않아서 저절로 턱 막히는 기분이 들어 접게 되었다. 그것이 실제로 가능성을 갖든 안갖든, 다른 곳으로 가고자 하는 의지를. 나는 조금만 안되면 도망을 계획 하는건지, 아니면 태생이 그냥 딴짓을 즐기는 놈인지 왜이리 뽈뽈뽈 딴 곳으로 내빼려고 발악을 하나.

사실 요즘 좀 외롭다.
꽤나 그걸 느끼고 있어서
그래서 그걸 잊어 보려고
도망가려고 했었던 거 같다.
이거 또 다른 의미의 리셋 증후군 같기도 하다. 어찌보면은...

하지만 도망마저도 확실한 의지가 없어서...
탈출의 욕구든, 다른 뭔가 거창하기라도 한 이유든
그 어느 것도 결국은 제대로 잡히지 않아서
나는 슬그머니 가방을 내려놓았다.
그리고 그 와중에 재미있었던 건 사람이란게 의외로 그런걸 본능적으로 감지해 내는게 놀라웠다는 거. 그리고 알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하지만 문제는
그걸 깨닫고 난 이후에 예전에 품고 있었던, 징징거리는 것 같은, 그런 정확히 알 수 없는 짜증과 불편함과 괴로웠던 예전의 감정들이 다시금 자라나는 거 같다고 느끼는 내 마음.



니까
최근들어 다시 잘 풀리지 않기 시작했다는 말이다.

개강 4주차의 고비에 접어 들었다.
잘 견뎌내야 할텐데...

마주 앉아 이야기를 좀 나누자고 내 자신이 부르고 있는거라 생각하고, 마실나가는 기분으로 그렇게 외로움과 마주하다가 돌아와야겠다.

by mirage | 2008/03/31 04:27 | 日常 ; 쓰다 | 트랙백 | 덧글(2)

ㅂㅅ

정신 좀 차려라.
망각하는 것은 의지가 부족한 탓이야.

by mirage | 2008/03/24 01:48 | 1인칭 ; 반성문 | 트랙백 | 덧글(0)

샀다.

macbook pro를 구입했다. 그리고 이걸 쓰면 왠지 포털 사이트 검색어에 자주 걸릴 것 같아 모든 검색사이트 접근을 차단했다; 한 2주간 빡세게 고민하고 나서 결심하고 질렀는데 운이 없게 모니터 패널에 불량화소가 있는 제품이라 내일 교환을 신청 해야한다. 아무래도 새제품에 하자가 있으면 계속 믿고 쓰기가 찝찝. 그래서 당장 쓸 프로그램 몇 가지만 깔아놨다. 쉽더라. 다른 데스크탑 이용해서 미리 프로그램 구하고 USB에 넣어서 다시 맥으로 가져와 더블 클릭해주면 똑같이 깔린다. 사실 꽤 여러 모델들 사이에서 수십번 이랬다저랬다 하며 이 모델로 결정했을 때 좀 쫄았었다. 그 놈의 애플이 뭔지. 사람들이 타 제품들과는 다르게 제품에 순종 혹은 복종하는 모습도 종종 보였더래서 그게 그렇게 대단한가 했었다. 학교에서 이거 갖고 뭐 하고 있는 사람들은 왠지 뭔가 새로운 방식으로 작업하는 것처럼 보이기까지 했다. 그러다 내린 결론은 이거였다. 그래봤자 컴퓨터지 뭐. 맥이든 윈도우든 엘쥐든 샘숭이든 애플이든 델이든 결국은 사람이 쓰라고 만든건데 잘 쓰다 빠이빠이 하면 그만 아닌가.
그래서 내린 결론이 이 물건이었고 계속 비교하며 고민했던 타사 제품은 ODD가 없는게 아무래도 걸려서 그냥 졸업할 때까지 잘 써보자 라는 마음에 구입. 물건 받아보니 오나전 기스 잘 가게 생겼다. 잠깐 손으로 짚고 있었는데 벌써부터 자국이 나고 은색의 야들야들한 바디가 온몸으로 나 예민하고 세심한 놈이에요, 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다. 인터페이스는 조금만 뒤적거리면 꽤 금방 익숙해진다. 단축키가 헷갈리고 원 클릭으로 바탕화면으로 돌아가는 방법을 모르겠는 것, 아이튠이 심하게 무겁고 자기 주장이 강한 프로그램이라 쓰기가 싫은데 다른 맥용 음악플레이어 프로그램은 레오파드에서 돌아가지 않는 다는 것, 프로그램을 마음대로 깔거나 아무 파일이나 돌리기가 조금 까다롭다는 것. 이러 저러한 것들이 이전에 윈도우에게 익숙해져 있던 내게 불편함으로 다가온다. 그런데 잠깐이나마 맥에 익숙해지면서 윈도우랑 비교해본 결과 특별히 누가 엄청 낫고 못하고의 우위를 가리기가 힘들다는 걸 알았다. 둘의 특성이 너무 달라서 특별히 레오파드가 끝내주게 좋아서 윈도우를 다시는 쓰고 싶지 않다던가, 나는 레오파드가 안맞아서 윈도우로 돌아가고 싶다거나 하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냥 이 두 가지는 다른 맛을 지닌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계속되는 주절주절

by mirage | 2008/03/20 02:24 | 日常 ; 쓰다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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